"인도 집권당 광고가 넷플릭스보다 많아"…막 올리는 선거 시즌
내년 총선 앞두고 광고 공세…2위 넷플릭스보다 70% 더 방송전파 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내년 4∼5월 인도 총선을 앞두고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유권자를 겨냥해 광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총선에 앞서 일부 주에서 의회 선거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대대적으로 정책 홍보에 나서고 있다.
주 의회 선거가 총선의 바람잡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표밭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흥미로운 대목은 BJP의 광고 물량이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를 넘어 1위를 달릴 정도로 많다는 점이다.
인도 언론이 24일(현지시간) 인용한 시청률 조사업체 'BARC 인디아' 통계에 따르면, BJP는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집계된 인도 내 TV 광고 횟수 순위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TV 광고 수는 무려 2만2천99회로 2위 넷플릭스의 1만2천951회보다 70%가량이나 많았다.
여행 예약업체 트리바고(3위, 1만2천795회),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9위, 8천31회)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는 1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BJP가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지는 마디아프라데시, 라자스탄 등 5개 주의 지방 의회 선거와 관련해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믹 타임스는 정치 광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이번 주 의회 선거 결과는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킹 메이커 선거'라고 평가했다.
온라인 마케팅 회사인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의 남아시아 지사장인 아쉬시 바신은 "선거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며 총선이 다가오면 정당의 광고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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