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렬 두번째 검찰조사…'혜경궁 김씨' 스모킹건 밝힐까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세간에는 '혜경궁 김씨'로 널리 알려진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지목해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가 23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오후 수원지검에 고발대리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기자들에게 "소환받아서 오게 됐습니다"라고 말한 뒤 이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앞서 이 변호사는 이 지사의 부인 김 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라는 경찰의 수사 결과가 알려진 뒤 자신의 SNS에 "스모킹건은 따로 있다. 차분히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이후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를 통해서도 같은 취지로 '스모킹건'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키웠다.
이에 따라 이번 검찰 조사에서 이 변호사가 자신이 말한 스모킹건이 무엇인지 밝힐지 주목된다.
그는 지난 20일 혜경궁 김씨 사건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하게 이뤄진다는 등의 이유로 담당 경찰관들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한 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서는 "스모킹건은 때가 되면, 소송에서 필요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대리인일뿐더러 스모킹건이 있다고 하니까 이와 관련해 얘기를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6월 시민 3천여명과 함께 혜경궁 김씨의 계정 소유주로 김 씨를 지목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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