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본청 2년여만에 인천 복귀…근무복도 10년만에 교체
관서기 걸고 정식 업무 돌입…27∼28일 인천 환원 행사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세월호 참사 때 부실한 대응으로 해체되고 세종시로 이전한 해양경찰청 본청이 2년 3개월 만에 다시 인천으로 복귀했다.
해경청은 송도국제도시 청사에 관서기를 걸고 첫 상황회의를 여는 등 지난 24일부터 인천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해경 본청이 세종 정부종합청사에서 인천으로 복귀한 것은 2016년 8월 이후 정확히 2년 3개월 만이다.
조현배 해경청장은 "세계 최고의 믿음직한 해양경찰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꿈을 인천에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경청은 27∼28일 이틀간 입주식과 국민 소통 한마당 등 각종 행사를 열과 '인천 환원'을 자축할 예정이다.
올해 1월부터 해경청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이덕화(66)씨와 방송인 이익선(48)씨의 승진 임용식도 열린다.
이덕화씨는 명예경찰 경정에서 총경으로, 이익선씨는 명예 경찰 경위에서 경감으로 각각 승진한다.
해경은 본청의 인천 복귀에 맞춰 정복과 근무복도 약 10년 만에 교체하기로 했다.
올해 3월부터 홍익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최신 소재와 인체공학 기술을 적용한 새 제복 연구를 진행해 최근 완성했다.
근무복·정복·기동복 등 새 제복은 해경의 복잡하고 다양한 업무 특성에 맞게 기능성과 활동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바다를 표현한 '푸른색'과 국민 화합을 상징하는 '선'으로 역동성도 담아냈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다른 기관에 비해 해경 점퍼와 파카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새 제복은 27일 복제개선 최종보고회를 통해 공개된다. 내년 2월 동절기 근무복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하절기 근무복·점퍼·기동복 등을 차례로 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해경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부실한 구조 역량을 드러내며 해체됐고, 국민안전처 산하로 편입되면서 인천에서 세종으로 본청이 이전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행정안전부는 해상 재난과 서해 치안 수요 등 해경의 업무 특수성을 고려해 해경청 본청을 인천으로 환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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