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친환경장치·미포조선 선박' 세계일류상품 선정

입력 2018-11-23 15:18
'현대중 친환경장치·미포조선 선박' 세계일류상품 선정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 선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와 현대미포조선 선박이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현대중공업은 23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2018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는 암모니아 촉매로 선박 엔진 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분해해, 최대 99%까지 저감하는 친환경 장치다.

이 장치를 탑재한 선박은 일반 디젤연료를 사용해도 국제해사기구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TierⅢ)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부터 중·대형엔진에 탑재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들을 잇달아 개발해 소산화물 저감장치 800여 기를 수주, 시장 점유율 68%로 세계 1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은 단일 기업으로는 최다인 22개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우수선박도 65척 배출했다.



현대미포조선 선박 2종도 이날 세계일류상품에 뽑혔다.

방콕막스-컨테이너운반선(Bangkok-max Container Carrier)과 메탄올 운반선(Methanol Carrier)이 해당 선박이다.

방콕막스-컨테이너선은 동남아시아 허브항으로 알려진 태국 방콕항 취항에 최적화된 선종으로 선박 길이가 최대 172.21m며 1천800∼2천TEU급이다.

특히 에코십(Eco-Ship)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선형과 프로펠러를 개발해 기존 동급 컨테이너선보다 연료 효율을 12∼16% 높였다.

메탄올 운반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을 특화해 10여개 화물창(Cargo Tank)에 내습성과 내반응성이 뛰어난 무기아연도장(Inorganic Zinc Silicate)을 시공한 선박이다.

이 선박은 세계 최초로 벙커C유와 함께 메탄올을 선박 추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을 탑재해 발트해와 북해 등 황산화물 배출 규제해역(SECA·SOx Emission Control Area) 운항 시 환경규제를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미포조선은 이로써 세계일류상품 11종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일류상품은 시장 점유율 세계 5위권, 국내 1위, 국내 동종상품 가운데 수출 규모 30% 이상인 상품에 한정해 수여되는 것으로 2001년부터 매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심의를 거쳐 발표하고 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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