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없는 과목 옆 고교서 배운다" 전북교육청 공동과정 운영
공연 실습·영화제작 등 과목도 설치…온라인 과정도 도입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지역 고교생들이 공연 실습이나 영화제작 등의 색다른 과목을 인근 학교나 온라인을 통해 수강하는 '공동교육과정'이 내년부터 확대 운영된다.
전북도교육청은 내년에 '인근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20여개 고교로 확대하며, 이를 온라인으로도 시범 도입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도내에서 공동교육과정은 2016년 처음 도입됐으며 올해 전주와 익산, 정읍, 남원, 장수 등 6개 지역 15개 학교에서 운영됐다.
학생들이 배우고 싶어하지만 학생 수가 적거나 수업을 지도할 적절한 교사가 없어 개별 학교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과학실험, 공연 실습, 영화제작, 체육 전공 실기 등 20여 과목이 개설됐다.
특정 학교에 과목을 설치하면 부근 학교 학생들이 찾아가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보통 교사들이 수업을 맡지만, 전문적인 분야는 외부 강사를 초빙해 강의의 질을 높인다.
전북교육청은 각 학교와 학생을 대상으로 수요조사 등을 거쳐 대상 학교와 과목 등을 정할 방침이다.
온라인을 통한 공동교육과정은 이를 모바일 또는 컴퓨터로 옮겨 실시간 쌍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우선 2개 거점학교를 정해 스튜디오 시설 등을 갖추고 내년 2학기부터 운영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공동교육과정은 개별 학교가 학생들의 다양한 적성과 흥미에 맞춘 과목을 모두 개설할 수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목 선택권을 넓혀줘 학생들의 학업 만족도를 높이고 진로 탐색의 기회도 확대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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