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따복어린이집' 시범사업 종료…국공립 전환

입력 2018-11-23 11:13
경기도, '따복어린이집' 시범사업 종료…국공립 전환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는 '따복(따뜻하고 복된)어린이집' 3곳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2016년 10월∼지난해 3월 성남·하남·용인 등 3곳에 경기도형 공보육인 따복어린이집을 개소해 시범운영 중이며 원생은 따복어린이집별로 44∼79명 규모다.

도는 3곳의 따복어린이집 가운데 성남과 하남 등 2곳의 경우 내년 3월 국공립 전환을 추진하고 용인은 국공립 전환이 될 때까지 현행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2차 추경예산에 6억2천300만원을 확보하고 내년 1차 추경예산에 공보육사업비를 1억5천300만원 증액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따복어린이집 원장과 교사가 도청 직원인지 등 제도적으로 불합리하다는 문제 제기가 많았다"며 "게다가 공보육이지만 국비 지원이 전혀 되지 않는 등 재정적인 부분도 어려움이 있어 시범사업을 접고 국공립으로 전환해 보육 공공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따복어린이집은 기존 어린이집을 빌려 도 산하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원장과 교사를 선발하고, 공공형어린이집 수준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서 도가 내년 2월 따복어린이집 시범사업을 종료하기로 하자 학부모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따복어린이집은 회계 투명성이 입증된 공보육"이라며 "시범운영 후 보완점을 개선해 국가정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학부모들을 설득해놓고 전혀 다른 이유(예산)로 사업을 종료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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