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 '어거스트 러쉬'…음악영화 열풍 잇는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올겨울 극장가가 음악과 춤으로 한동안 계속 들썩일 전망이다.
'스타 이즈 본'을 시작으로 '보헤미안 랩소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바통을 이어받을 음악과 춤 소재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앞뒀다.
한국배우 유태오가 주연하는 러시아 영화 '레토'는 내년 1월 관객을 만난다. 1980년대 초반 러시아의 전설적인 록스타 빅토르 최의 뜨거웠던 젊은 시절을 그린 작품으로, 러시아 거장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 신작이다. 지난 5월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유태오가 2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계 러시아인 빅토르 최를 연기해 화제가 됐다. 빅토르 최는 그룹 키노의 리더로, 자신만의 음악을 통해 꿈, 자유, 희망, 낭만을 노래한 전설적인 뮤지션이다.
2007년 개봉해 220만명을 불러모은 '어거스트 러쉬'(커스틴 쉐리단 감독)도 11년 만인 12월 6일 롯데시네마에서 재개봉한다.
천재 음악 소년이 음악을 통해 부모를 찾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전편에 클래식과 록을 결합한 아름다운 선율이 흐른다. 총 40여곡이 삽입됐다. 개봉 당시 아역배우였던 프레디 하이모어의 신들린 연기가 많은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이달 28일 선보이는 '리스펙트'는 힙합 다큐멘터리다.
더 콰이엇, 도끼, 딥플로우, 스윙스, 팔로알토 등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래퍼가 총출동해 인터뷰 형식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음 달 19일에는 탭댄스를 소재로 한 '스윙키즈'가 관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무대로 국적과 언어, 이념 등을 뛰어넘어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대세 배우로 떠오른 도경수가 북한 사투리 연기에 고난도 탭댄스까지 소화해냈다. '과속스캔들' '써니' 등에서 음악을 활용한 감각적 연출을 선보인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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