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 복선전철 10.22㎞ 송정터널 8년만에 관통
대규모 단층 사이 통과하는 열악한 지질 여건으로 난공사…2020년 개통
(울산=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울산∼포항 복선전철사업 구간에 건설 중인 25개 터널 중 가장 긴 송정터널이 관통됐다.
23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울산시 북구 창평동과 경북 경주시 외동읍 구어리를 잇는 10.22㎞ 길이의 송정터널은 먼 옛날 바다가 융기하며 형성된 대규모 울산단층과 외동 단층 사이를 통과한다.
두 단층대 사이에는 중소규모의 단층대 80여곳이 있어 터널을 굴착하기에 매우 어려운 지질 여건이다.
실제로 공사 중 지하 용출수와 함께 단단하지 않은 암반과 토사가 70여 차례 쏟아져 나와 시공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공단은 30회 이상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효율적이고 안전한 공법으로 2010년 말 굴착을 시작한 송정터널을 8년 만에 무사고·무재해로 관통했다.
이날 송정터널 관통행사에 참석한 전만경 철도공단 부이사장은 "사업비 2천898억원과 공사 인원 37만9천명, 건설장비 4천800대가 투입된 송정터널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최대 난공사가 마무리된 만큼 후속 공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공단이 시행 중인 울산∼포항 복선전철사업(76.5㎞)에는 총사업비 2조6천600억원이 투입돼 정거장 6곳이 신설되며, 개통 후 시속 200㎞급의 전동차(가칭 EMU)가 운행할 예정이다.
개통 시기는 2020년으로, 동해선 간선철도를 이루는 부산∼울산·포항∼삼척 구간과 연계돼 울산·경주·포항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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