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주민 "선거철 외부 세력 연결고리 끊어야"
전 군수 두 명 비리로 중도 하차…현 군수도 수사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가평군 바른 사회 실현을 위한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22일 가평읍사무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군수선거를 전후해 군정을 혼란스럽게 하는 세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군수선거 때만 되면 특정인이 개입, 청탁한 뒤 수용되지 않으면 군정을 흔들었다"며 "이 같은 연결 고리를 끊고자 군민들이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가평은 이웃과 정을 나누는 고장이었으나 언제부턴가 외부 세력과 몇몇 조력자가 군민 정서를 헤치고 민심을 황폐하게 했다"며 "대책위가 지역 안정화와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회에 모인 주민 150명은 거리 행진을 벌이며 선거에 개입하는 외부 세력을 규탄했다.
가평군은 양재수 전 군수와 이진용 전 군수가 연속해 비리로 중도에 하차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두 군수는 사전선거운동,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대법은 당선 무효를 확정했다.
당시 지역에는 두 군수가 선거를 도와준 특정인의 청탁을 들어주지 않아 고발당했다는 설이 나돌았다.
이어 당선된 김성기 군수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가 확정돼 군정에 복귀했다.
그러나 최근 또다시 송사에 휘말려 김 군수가 향응과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언론사에 폭로한 제보자와 함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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