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건강 형평성 위해 2021년 장애인 치과진료센터 설립

입력 2018-11-22 14:15
울산시, 건강 형평성 위해 2021년 장애인 치과진료센터 설립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는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2021년 목표로 장애인 치과진료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장애인에 대한 치과의료 접근성, 의료서비스 질 향상, 건강 형평성 확보를 위해서다.

울산은 장애인 구강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현재 경남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있는 권역 장애인 치과 진료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울산시는 울산에 장애인 치과진료센터를 건립하는 데 필요한 예산 규모는 국·시비를 합쳐 25억원(국비 50%, 시비 50%)으로 잡고 있다.

또 센터 건립이 아닌 종합병원이나 치과병원이 장애인 치과진료센터로 지정·운영될 경우 13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현재 울산대학병원이나 지역 종합병원, 치과병원 내 전신마취가 가능한 의료시설과 충분한 의료진을 확보한 1곳을 지정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시는 올해 5월 장애인 치과진료센터 설치를 위한 토론회 개최, 7월 민간 병원급 이상 8곳 참여 독려 공문 전달, 8월 치과의사회 추천 협조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의료 인력과 운영비, 의료시설 공간 확보 등이 어려워 센터 건립이나 지정이 순탄치 않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에서는 병원이 이익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료 분야 공헌과 기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송철호 시장은 "2021년까지는 지역 의료기관을 설득하고 운영비 지원 등 지원책을 강구해 센터 1곳을 설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울산시가 추진 중인 공공병원 설립 시 설치 방안도 모색하는 등 설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등록 장애인은 4만9천여 명이며, 이 중 치과 치료가 필요한 장애인은 1만5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전국에는 국·시비를 지원받아 장애인 치과진료센터가 건립됐거나 지정된 곳은 9곳이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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