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증류주 브랜드 가치 톱3 싹쓸이…마오타이 24조원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마오타이(茅台)를 비롯한 중국 바이주(白酒) 업체들이 세계 증류주 브랜드 가치에서 톱3를 싹쓸이했다.
영국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8년 세계 톱 50 증류주 랭킹'에서 중국의 '국주'로 불리는 마오타이는 브랜드 가치가 212억달러(약 24조원)로 지난해보다 73% 상승해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2위 우량예(五粮液)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 브랜드 가치가 1년 전보다 161%나 높아져 146억달러였다.
마오타이와 우량예는 각각 브랜드 이름을 딴 공항이 중국에 있을 정도로 인기 있다. 준이마오타이공항에 이어 이빈우량예공항이 올해 들어 생겼다.
중국의 또 다른 바이주 브랜드 양허(洋河)는 82% 높아진 78억달러로 영국의 조니워커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조니워커는 6% 내려간 43억달러에 그쳤다.
잭 대니얼스, 헤네시, 스미노프, 바카디 등의 국제적인 브랜드들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중국 바이주 업체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와 구징공주(古井貢酒)도 10위 안에 들었다. 중국 5개 바이주 브랜드의 가치를 합하면 499억달러로 상위 10개 업체 전체 가치의 54%다.
바이주는 수수와 쌀이 원료로 알코올 도수는 40∼60도에 이른다. 5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중국에서는 명절 저녁이나 결혼식, 사업상 접대 자리 등에서 즐겨 마신다.
브랜드 가치 상위 50위권으로 따지면 영국 업체가 12개로 가장 많아 수적으로는 5개인 중국을 능가했지만, 합계 가치는 104억달러에 그쳤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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