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9·13대책 효과 본격화

입력 2018-11-22 14:00
수정 2018-11-22 16:40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9·13대책 효과 본격화

강남4구 하락세 주도…아파트 전셋값도 낙폭 확대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9·13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반영되며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9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하락했다.

지난주 -0.01%를 기록하며 61주 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미미한 수준이지만 이번주 조사에서 다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체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이 0.09% 떨어지며 약세를 주도했다.

강남구는 -0.12%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고 송파(-0.11%)·서초구(-0.08%)도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서남권에서는 양천구의 아파트값이 지난 6월 둘째 주 이후 23주 만에 0.01% 내렸다. 지난주 보합이던 용산구는 0.09% 떨어지며 2주 전(-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비해 9·13대책 발표 전까지 강남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폭이 적었던 강북(0.05%)·중구(0.05%)와 노원(0.04%)·중랑구(0.03%) 등지는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0.06%이 하락해 3주 연속 낙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울산의 아파값이 0.31%로 떨어졌고 강원도는 지난주 -0.12%에서 이번주 -0.24%를 기록하며 낙폭이 2배로 커졌다.



경남(-0.16%)·충북(-0.14%)·경북(-0.13%)·충남(-0.07%) 등지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6% 떨어져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방학 이사철을 앞둔 비수기인 데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면서 전세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방 일부 지역에선 2년 전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낮은 '깡통전세' 등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의 전셋값이 0.06% 내려 낙폭이 지난주(-0.03%)의 2배 수준으로 커졌다.

올해 말 9천500여가구에 달하는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두고 강남 4구 전셋값 하락폭이 지난주 -0.06%에서 금주에는 -0.12%로 확대됐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줄어든 서초구의 전셋값이 0.21% 떨어졌고 강동(-0.16%)·송파(-0.08%)·강남구(-0.08%)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강북에서는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마포구의 전셋값이 지난주(-0.05%)의 4배가 넘는 0.28% 떨어지는 등 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의 전셋값은 0.08% 하락해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지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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