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30대 부인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

입력 2018-11-22 06:56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30대 부인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

대선 이후 브라질리아 첫 방문…장애인 지원 활동 나설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가 첫 언론 데뷔 무대에서 적극적인 사회활동 의사를 밝혔다.

대선 이후 처음으로 21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를 방문한 미셸리 여사는 취재진을 만나 "결혼 전에도 일부 활동을 했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면 가능한 모든 사회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셸리 여사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주로 장애인 지원과 관련된 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리 여사는 이날 미셰우 테메르 현 대통령 부인인 마르셀라 테메르 여사를 만나 대통령궁과 관저를 안내받았다.

미셸리 여사는 브라질리아의 위성도시인 세일란지아에서 태어났다. 연방하원에서 오랫동안 비서직으로 일했으며, 연방하원의원이던 보우소나루 당선인과 지난 2013년 결혼했다.



한편, 미셸리 여사와 마르셀라 여사는 30대 영부인으로 각자 남편의 부정적 이미지를 누그러뜨리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미셸리 여사는 올해 36세로 보우소나루(63) 당선인과 27년 차이가 난다. 지난 대선 기간에 극우 성향에 거친 언사를 서슴지 않는 정치인으로 각인된 보우소나루를 감싸는 모습이 득표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35세인 마르셀라 여사는 테메르 대통령과 무려 43년 차이가 난다. 미스 상파울루 출신인 마르셀라 여사는 어린이 복지 프로그램에 애정을 보이며 테메르 대통령보다 더 높은 인기를 얻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테메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은 넘쳐났지만, 마르셀라 여사를 탓하는 내용은 거의 없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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