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 SK 상대로 전반 19점 뒤지다 극적인 역전승

입력 2018-11-21 21:51
프로농구 DB, SK 상대로 전반 19점 뒤지다 극적인 역전승

현대모비스는 오리온 꺾고 5연승…선두 질주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19점 차 열세를 이겨내며 서울 SK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DB는 21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7-76, 1점 차 승리를 따냈다.

최근 2연패를 끝낸 DB는 6승 11패로 공동 6위 SK와 전주 KCC(이상 8승 8패)를 2.5경기 차로 뒤쫓았다.

반면 SK는 전반 19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1쿼터에 SK가 32-14, 전반까지 48-29로 크게 앞서면서 이날 경기는 SK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SK에 우승컵을 내준 DB는 3쿼터에서 SK를 9점으로 묶고 28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쿼터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에서도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SK였다.

SK는 71-71에서 김선형이 골 밑 돌파와 3점포를 연달아 터뜨리며 종료 2분 28초를 남기고 5점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이것이 SK의 마지막 득점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DB는 교체돼 들어온 마커스 포스터의 2점 슛으로 간격을 3점으로 좁혔고, 이후 종료 1분 3초 전에는 박병우가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때 공을 놓쳤다가 박병우를 붙잡은 SK 최부경이 언스포츠맨라이크 반칙을 지적받아 DB가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가져왔다.

박병우는 자유투 2개 중 하나만 넣었으나 포스터가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다음 공격에서도 김선형의 3점 슛 시도가 불발됐고, DB는 리바운드를 다투는 과정에서 박지훈이 SK 이현석으로부터 루스볼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개를 확보했다.

이때 남은 시간은 29초였다. 박지훈은 자유투 1개만 넣었으나 결국 이것이 결승점이 됐다.

1점 뒤진 상황에서 반격에 나선 SK는 오데리언 바셋의 슛 시도가 무위에 그치면서 허망한 19점 차 역전패를 당했다.

DB 포스터가 24점, 리온 윌리엄스는 20점에 17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하며 홈 5연패 사슬을 끊고 모처럼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는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오리온을 93-82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라건아가 2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대성도 19점을 거들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제이슨 시거스와 교체되는 오리온 가드 제쿠안 루이스는 27점으로 분전했으나 한국 무대 고별전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오리온은 최근 홈 경기 6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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