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안팎 악재속 투자유치에 사활…전담부처 신설

입력 2018-11-21 10:31
아웅산 수치, 안팎 악재속 투자유치에 사활…전담부처 신설

외국인 투자 유치·인허가 통합 '원스톱 서비스' 구축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로힝야족 학살 사태와 내전 등으로 외국인 투자 감소와 경기 부진을 체감 중인 아웅산 수치 주도의 미얀마 정부가 투자유치 전담부처를 설립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는 최근 국내외 투자유치 및 활성화를 위해 전담부처인 '투자·대외경제관계부'를 신설하고, 외교관 출신으로 국가안보자문역과 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 타웅 툰을 초대 장관으로 임명했다.

투자·대외경제관계부는 기존 기획 재무부 산하에 있던 대외경제관계청과 투자·기업 행정청의 역할을 통합, 국내외 투자유치는 물론 인허가 업무도 관장한다.

특히 투자·대외경제관계부는 투자자가 인허가 등을 단일 창구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이른바 '원스톱 서비스', '단일 창구'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타웅 툰 장관은 "국내 및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무의 개혁이 필요했다. 새 부처 출범으로 더 많은 투자유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투자자들은 인허가를 위해 많은 절차를 거쳐야 했고 수많은 관료주의의 벽을 넘어야 했다"며 "단일 창구 시스템을 도입해 좀 더 빠르게 손쉽게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5년의 임기 반환점을 향해 가는 수치의 미얀마 문민정부는 그동안 장기 투자유치 계획인 '미얀마 20년 투자 활성화 계획'을 내놓고 외국인이 현지 기업의 지분을 35%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미얀마회사법(Myanmar Companies Act)'도 개정했다.

그러나 현 정부는 임기 초반부를 뚜렷한 경제 비전 제시 없이 보냈고, 이후 로힝야족 학살, 정부군과 소수민족 반군 간의 내전 등 정정 불안이 겹치면서 외국인 투자 유치 등에 있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8∼2019회계연도 상반기인 지난 4∼9월 미얀마의 외국인 투자 승인액은 18억 달러(약 2조400억 원)로 목표치 3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욱이 유럽연합(EU)이 로힝야족 학살을 문제 삼아 무역 제재를 예고하는 등 미얀마 경제는 안팎으로 산적한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치 자문역은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최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등에서 자국을 동남아시아에 남은 '마지막 미개척지'(last frontier)라고 소개하며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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