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동부서 보코하람, 농부 9명 살해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나이지리아에서 보코하람의 공격에 농부 9명이 목숨을 잃었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에서 전날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맘만티 마을을 공격해 밭에서 일하던 농부 9명이 피살되고 12명이 납치당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이 마을 이장인 무함마드 맘만티는 "보코하람이 돌아간 뒤 시신 9구를 수습하고 3명의 부상자를 치료했다"며 "반군들은 여성을 포함해 12명의 주민을 납치하고 끌려가지 않으려는 주민 3명에게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로 머리를 가격해 상처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코하람은 지난 14일에도 맘만티 마을을 공격해 주민 1명을 살해하고 마을 전체를 불태운 뒤 수백 마리의 가축을 약탈했다.
주민들은 보코하람의 공격을 피해 주도인 마이두구리로 피신해 통근하며 농사를 짓고 있었다.
이들 무장단체는 최근 수년간 자신들에 대한 정보를 군에 제공한다며 농부와 벌목꾼들에 대한 공격횟수를 부쩍 늘렸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보코하람이 거의 괴멸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 반군은 최근 군과 민간인 목표물을 향한 공격을 강화해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북동부를 중심으로 한 보코하람의 공격에 2009년부터 지금까지 최소 2만7천명이 숨지고 180만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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