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결승골 뒤 안타까운 부상…아시안컵서 볼 수 있을까

입력 2018-11-20 21:11
수정 2018-11-20 21:17
남태희, 결승골 뒤 안타까운 부상…아시안컵서 볼 수 있을까



(브리즈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의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중용되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엔트리 경쟁에서 주목받아 온 남태희(알두하일)가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부상으로 교체돼 아쉬움 속에 2018년 A매치를 마쳤다.

남태희는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 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서 전반 9분 팀의 첫 골을 터뜨리며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그의 44번째 A매치에서 나온 6번째 골이다.

신태용 전임 감독 체제에서는 대표팀과 인연이 없던 남태희는 벤투 감독의 데뷔전인 9월 7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를 통해 11개월 만에 A매치에 데뷔했다.

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찍은 남태희는 벤투 감독 체제 6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매 경기 선발로 나선 선수는 김영권(광저우), 이용(전북) 정도다. 공격진은 경기마다 조금씩 변화를 겪었으나 남태희만은 건재했다.



코스타리카전 득점 이후 매번 기회를 얻는 것에 비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는 못하면서 내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현재만큼 굳건한 지위를 앞으로도 지키리라 장담할 수 없었다.

올해 마지막 평가전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한 번 더 선발로 나선 건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그는 황인범의 날카로운 패스에 이은 이용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골문을 열며 팀이 일찌감치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남태희는 후반 5분쯤 그라운드에서 갑자기 쓰러지더니 무릎 쪽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고, 결국 문선민(인천)과 교체됐다.

득점은 기록했지만, 아시안컵 엔트리 확보를 위해선 조금 더 확실한 활약이 필요한 그였기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상이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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