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성탄절 트리 도착…노스캐롤라이나산 전나무

입력 2018-11-20 15:48
수정 2018-11-20 16:00
백악관에 성탄절 트리 도착…노스캐롤라이나산 전나무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백악관이 성탄절을 밝혀줄 '내셔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마련해 수많은 파티와 행사로 분주한 시즌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는 19일(현지시간)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농장에서 벌목한 6m 높이의 프레이저 전나무가 백악관에 도착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전나무는 2마리의 말이 끄는 녹색 마차에 실려 정문에 도착했고 부인의 손을 잡고 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유명 캐롤 '소나무야'가 연주되는 가운데 이를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마차 주변을 돌아본 뒤 고개를 끄덕여 수락 의사를 표시하고 말을 쓰다듬기도 했다. 그리고 농장주 래리 스미스와 인사를 나눈 뒤 백악관 내부로 되돌아갈 때까지 공적인 발언은 없었다.

백악관은 관례대로 전나무를 블루룸으로 옮겨 한달에 걸친 축제 시즌의 핵심 장식물로 삼는다. 이를 위해 전나무를 다소 잘라내 높이를 줄였고 블루룸 천장에 매달린 대형 샹들리에는 치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에는 추수감사절에 즈음해 칠면조에 대한 사면 행사를 갖고 이어 월말에는 내셔널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밝힐 예정이다.

백악관은 1923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이 시작한 이후 매년 내셔널 크리스마스 트리의 점등 행사를 갖고 있다. 트리는 새해 첫날까지 일몰 때부터 오후 11시 사이에 불을 밝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칠면조에 대한 사면 행사를 마친 뒤 종전처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별장으로 이동해 가족들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내기로 했다.

대통령 부부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백악관은 각지에서 자원한 실내장식가와 플로리스트들에 의해 대대적인 변신을 하게 되고 두 사람이 플로리다주에 돌아오는 대로 이들이 공들여 꾸민 성탄절 장식을 외부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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