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학부생 주도로 RNA 결합조절 분석시스템 개발

입력 2018-11-20 15:15
고려대 학부생 주도로 RNA 결합조절 분석시스템 개발

박시형·조은솔 씨 등 공동 제1저자로 '핵산연구'에 논문 게재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고려대 학부생이 참여한 연구진이 암이나 심장병과 같은 질환에서 리보핵산(RNA·Ribonucleic acid) 결합조절을 파악할 수 있는 분석시스템 '클립픽(CLIPick)'을 개발했다.

고려대는 생명과학과 학부생인 박시형·조은솔 씨와 대학원생인 안승현 씨가 공동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연구논문이 생화학·분자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핵산연구(Nucleic Acids Research)'에 이달 말 게재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유전물질로 기능하는 RNA는 유전정보의 '복사본' 역할을 하거나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생체물질이다. 일부 바이러스에서는 RNA 조절인자가 여러 전사 RNA와 결합해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클립픽은 RNA 발현정보를 기반으로 결합위치정보를 높은 해상도로 얻어내는 생물 정보학 분석기술이다. 그간 각종 질환에서 RNA와 조절인자 사이에 일어나는 결합은 발현량이 적어 따로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려대는 "클립픽을 통해 여러 질병과 질환에서 RNA 조절 이상을 정확히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로써 치료약물의 타깃을 선정하고 RNA 신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세계선도 의생명과학자 육성사업의 하나로 고려대 지성욱 교수 연구실에서 학부생 연구원 주도로 이뤄졌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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