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해 풍진 환자 수, 5년 만에 2천명 넘어

입력 2018-11-20 15:13
日 올해 풍진 환자 수, 5년 만에 2천명 넘어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풍진 환자 수가 5년 만에 처음으로 2천명을 넘어섰다고 NHK가 2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올해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전국 의료기관에서 보고받은 풍진 환자 수는 총 2천3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까지 최근 1주일간의 신규 환자 수도 139명으로, 10주 연속 환자 수가 매주 100명을 넘어섰다.



일본에서 풍진이 대규모로 유행했던 2013년 이후 환자 수가 2천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전체 환자 수의 70% 가량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지만 도카이(東海), 긴키(近畿)지방과 후쿠오카(福岡)현 등 각 지역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별로는 도쿄도(東京都)가 716명, 지바(千葉)현 294명, 가나가와(神奈川)현 275명, 사이타마(埼玉)현 138명, 아이치(愛知)현 97명, 오사카부(大阪府) 83명, 후쿠오카현 70명 등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1천600여명에 달해 여성의 4.5배에 달했다. 남성 환자 전체의 80%는 30~50대가 차지했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여성은 임신 전에 2회의 백신 접종을 받고, 30~50대 남성 등도 항체가 있는지 검사한 뒤 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 확대 방지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풍진은 발열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다.

풍진은 감염 시 증상이 심하지는 않으나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감염될 경우 태아의 자궁 내 발육부전, 심장질환 등 선천성 기형의 위험이 크므로 임신부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앞서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일본에서 풍진이 유행하고 있다며 현지 여행자들에게 출국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면역력이 없는 임신부는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지난달 당부한 바 있다.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일본 여행 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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