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점 넣고 눈물 흘린 NBA 켐바 워커, 이틀 만에 43득점 재폭발
보스턴 꺾고 활짝…최다 득점·3점 슛 1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경기에서 60득점을 올리고도 팀 패배로 고개를 떨궜던 미국 프로농구 샬럿 호니츠의 포인트 가드 켐바 워커(192㎝)가 다시 한번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워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스펙트럼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리그 보스턴 셀틱스와 홈경기에서 43점을 올리며 팀의 117-112 승리에 공헌했다.
그는 올 시즌에만 세 번째 40점 이상을 올렸고, 최다 득점과 최다 3점 슛 1위 자리에 올랐다.
워커는 불과 이틀 전 선수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맛봤지만, 웃지 못했다.
그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경기에서 무려 60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연거푸 던진 슛이 림을 외면했고, 경기 종료 15초 전엔 상대 팀 지미 버틀러에게 블록슛을 당하며 공격권을 내줘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버틀러는 곧바로 3점 슛을 작렬해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고, 워커는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을 올리고도 입술을 깨물어야 했다.
워커는 상심하지 않았다. 그는 심신을 추스르고 보스턴 전에서 다시 한번 화려한 득점 쇼를 펼쳤다.
그는 승부처인 4쿼터에만 21득점을 몰아넣었다. 특히 114-111로 쫓긴 4쿼터 종료 33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 슛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최근 두 경기에서 104득점을 올린 워커는 올 시즌 NBA 한 경기 평균 29.6점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 1위에 올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7개의 3점 슛을 넣은 워커는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픈 커리를 제치고 올 시즌 최다 3점 슛 1위로 올라섰다. 워커는 65개, 커리는 62개를 기록 중이다.
워커는 경기 후 "난 그 무엇보다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오로지 승리를 위해 집중했고, 오늘 경기에서 승리했다"라고 말했다.
최다 득점과 최다 3점 슛 1위로 올라선 것에 대해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라며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20일 전적
LA클리퍼스 127-119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113-102 클리블랜드
인디애나 121-94 유타
필라델피아 119-114 피닉스
샬럿 117-112 보스턴
멤피스 98-88 댈러스
밀워키 104-98 덴버
뉴올리언스 140-126 샌안토니오
새크라멘토 117-113 오클라호마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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