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잔류·강등·승격 전쟁'…28일 대전-광주 2부 준PO
2부 PO 승자가 1부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 '끝장 승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잔류와 2부 강등, 1부 승격 팀을 결정할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K리그1이 마지막 두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K리그2(2부 리그)는 승격을 향한 플레이오프(PO) 대진이 완성됐다.
2부 리그 우승으로 1부 자동 승격 자격을 얻었던 아산 무궁화가 경찰청의 선수 모집 중단으로 승격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2위를 차지한 성남FC가 3년 만에 승격 꿈을 이뤘다.
이에 따라 2부 정규리그 4위 대전 시티즌과 5위 광주FC가 준플레이오프를 벌이고, 여기서 이긴 팀이 3위 부산 아이파크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단판 승부인 준PO는 28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플레이오프는 12월 1일 오후 4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준PO와 PO 모두 90분 경기 후 무승부일 때는 연장이나 승부차기 없이 정규리그 상위 팀이 승자가 된다.
28일 준PO에서 맞붙는 대전과 광주는 역대 상대전적에서 대전이 8승 3무 6패로 앞서 있다. 대전은 올 시즌에도 2승 1무 1패로 광주에 박빙의 우위를 보였다.
대전에서는 이번 시즌 11골을 기록한 외국인 공격수 키쭈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이 광주 격파의 선봉에 선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7골을 뽑은 외국인 선수 펠리페와 6골을 사냥한 두아르테가 공격을 이끈다. 그러나 16골을 터뜨려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간판 골잡이 나상호는 출장정지로 뛸 수 없다.
대전-광주 준PO 승자와 부산간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1부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하지만 여전히 K리그1는 순위 경쟁 중이어서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바로 강등되는 꼴찌와 승강 PO에 나설 11위가 확정된다.
9위 FC서울(승점 40)은 지난 36라운드 전남전 3-2 승리로 강등 위험에서 다소 벗어났다.
서울은 자동 강등되는 12위를 피한 가운데 24일 인천과의 37라운드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가 확정된다.
반면 10위 상주(승점 37)와 11위 인천(승점 36), 12위 전남(승점 32)은 최종전까지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최하위 전남도 남은 대구·인천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상주와 인천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 10위가 될 수 있어 1부 잔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남은 2경기 혈투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앤드어웨이로 진행된다. 1차전은 12월 6일 2부 PO 승자 홈구장에서 열리고, 2차전은 같은 달 9일 1부 11위 팀 홈구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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