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시아, 대외 건전성 양호해 통상분쟁 위험 대응 가능"
"디지털 혁신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무역 증가 기여"
KIEP·IMF 내년 세계 경제 전망 콘퍼런스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아시아 지역 경제가 대외 건전성이 양호하고 재정 여력도 충분해 통상분쟁과 과도한 민간부채 등 위험에 적절히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진단이 나왔다.
파블로 로페즈 머피 IMF 아시아·태평양국 지역연구실장은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IMF가 공동으로 연 '제8차 KIEP-IMF 공동 콘퍼런스'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 경제 성장세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IMF의 아시아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5.6%, 내년 5.4%다.
아시아는 밖으로는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통상분쟁 심화, 안으로는 과도한 민간부채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이 대체로 충분하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커서 대외 건전성이 양호하며, 재정 여력도 충분하므로 이러한 위험 요인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앤 외킹 IMF 아시아·태평양국 이코노미스트는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 탓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은 아시아 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둔화한 현상에 주목했다.
그는 잠재력이 있는 기업은 시장에 진입하도록 장려하고, 생산성이 낮은 기업은 자연스레 퇴출하는 구조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규엽 KIEP 부연구위원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기반을 둔 제품 등을 '디지털 혁신'으로 정의했다.
디지털 혁신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세계무역 증가에 이바지할 테지만, 무역 증가는 혁신 선도 국가에만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는 안재빈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교 교수, 장우현 조세재정연구원 팀장 등이 참석했다.
KIEP는 2011년부터 매년 IMF와 공동 콘퍼런스를 개최해 이듬해 세계 경제 전망을 공유하고 세계 경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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