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어머니 극진히 돌보는 15살 효녀

입력 2018-11-20 09:42
수정 2018-11-21 14:32
암 투병 중인 어머니 극진히 돌보는 15살 효녀

천안 성성중 강희수양, 가천문화재단 심청효행대상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효심이 지극한 현대판 '심청이'에게 주는 제20회 가천문화재단 심청효행대상에 천안 성성중학교 3학년 강희수(15)양이 선정됐다.

가천문화재단은 심청효행상 10명, 다문화효부상 3명, 다문화도우미상 3명 등 수상자 16명을 선정해 20일 발표했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강양은 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44)를 극진히 돌보는 효녀다.

군인을 꿈꾸는 그는 어머니 병간호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높은 성적을 유지하며 전교 학생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암을 앓는 어머니가 큰 수술을 받은 뒤에도 일상생활의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며 가족을 북돋는 모습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본상 수상자인 전북 군산여상 1학년 이은아(16)양은 청각 장애 2급인 어머니를 홀로 돌보며 수화까지 배우면서도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틈틈이 아르바이트했다.

다른 본상 수상자인 인천 신명여고 1학년 이하늘(16)양도 4살 때부터 할머니와 단둘이 살며 휴일마다 일손을 도왔다.

다문화효부상 대상을 받은 베트남인 오은성(28)씨는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남편을 대신해 홀로 70대 시부모와 두 아이를 돌봤다.

알코올중독인 시아버지와 당뇨 치료를 받는 남편 대신 홀로 토마토 농사를 지으며 농사 수익으로 시부모 수술까지 해 드렸다.

제20회 심청효행대상 시상식은 30일 오후 6시 30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며 가수 홍진영·김범수·AOA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 '바람개비 콘서트'가 이어진다.

심청효행대상은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1999년 심청전 원작의 무대로 추정되는 백령도에 심청 동상을 제작해 기증한 것을 계기로 제정됐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1천만원, 본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500만원,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3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무료 종합건강검진권 2장 등을 수여한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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