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명단짜기 전 마지막 기회…'새얼굴'더 나올까
박지수·김승대·이유현 등 첫 출전 노린다
(브리즈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8년 마지막 A매치인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오후 7시·호주 브리즈번 QSAC)을 앞두고 유독 속이 타는 이들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아직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다.
우즈베키스탄전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엔트리 확보를 위한 마지막 실전 경쟁 무대다.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 경기는 이미 아시안컵 대표팀이 꾸려지고 아랍에미리트(UAE)로 건너간 뒤 열리기 때문에 명단에 들려면 이번에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특히 10, 11월 연속으로 명단에 들었으나 아직 출전 시간이 없는 박지수(24·경남)와 김승대(27·포항)는 기회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올해 K리그1 '승격팀 돌풍'을 일으킨 경남의 수비 핵심인 박지수는 지난달 처음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으나 우루과이, 파나마와의 경기에 벤치를 지켰다.
벤투 감독의 첫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이번에도 소집됐지만, 17일 호주전에는 김영권(광저우), 김민재(전북)가 선발로 나서면서 기회가 없었다.
중앙 수비진에서는 둘의 존재감이 워낙 강력한 데다 호주전에 교체 투입된 정승현(가시마)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자리해 자신만의 장점을 어필해야 하는 처지다.
상대 최종 수비라인을 절묘하게 파고드는 강점 덕에 '라인 브레이커'로 불리는 김승대는 A매치 5경기 경험이 있지만,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연속 소집에도 아직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급성 신우신염을 앓으면서 대체 발탁됐는데, 우루과이와 파나마전 모두 뛰지 못했다.
이달 다시 합류했으나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호주에 와서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호주전은 명단에서도 빠진 채 건너뛰었다.
그러나 이후엔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어 우즈베크전에서는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른쪽 수비수 이유현(21·전남)은 이달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소집된 데 이어 A매치 데뷔까지 꿈꾼다.
대표팀 오른쪽 수비에는 이용(전북)이 굳건하지만, 김문환(부산)이 9월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이용 대신 투입돼 첫 A매치를 치른 바 있어 이유현의 데뷔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이들 외에 장현수(FC도쿄)의 공백 속에 벤투호에 처음 합류한 '멀티 플레이어' 권경원(26·톈진 취안젠)도 자신의 6번째 A매치를 기다린다.
호주전에서 꿈 같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젊은 피' 이진현(21·포항), 나상호(22·광주), 김정민(19·리퍼링)은 내친김에 2경기 연속 출전을 노린다.
이들은 모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멤버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승리한 추억을 갖고 있다.
10월엔 출전 없이 돌아섰으나 호주전에서 기회를 잡은 이진현은 "A매치 데뷔전에서 승리까지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처음으로 뛴 것 자체가 무척 뜻깊은 일이었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준비한 것을 더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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