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혼술족 늘자 가정간편식 상표출원도 급증

입력 2018-11-20 09:19
수정 2018-11-20 11:30
혼밥·혼술족 늘자 가정간편식 상표출원도 급증

즉석밥 상표출원 2013년 43건서 작년 285건으로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1인 가구가 늘고 새로운 소비문화로 등장한 '혼밥', '혼술'을 즐기는 나홀로족을 위한 가정간편식 분야 소비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 분야 상표출원도 크게 늘었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중 즉석밥 상표출원이 2013년 43건에서 지난해 285건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

조리된 피자, 조리된 수프, 냉동면 상품은 2013년 한두 건 출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75건(연평균 147%), 140건(244%), 86건(204%)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기업이 3천737건(55%)으로 3천80건을 출원한 개인(45%)보다 다소 많았다.

주요 기업을 보면 1위는 147건을 출원한 ㈜농심, 2위는 141건을 출원한 ㈜파리크라상에 이어 ㈜씨제이(120건), ㈜대상(70건), ㈜에스피씨삼립(64건) 순이었다.

가정간편식의 수요 증가 추세를 반영해 출원인 수도 매년 늘었다.

법인은 235개(2013년)에서 364개(2017년)로, 개인은 302명에서 459명으로 증가했다.

내국인 출원 건수가 6천291건(92%)으로 외국인 526건(8%)보다 절대적으로 많았다.

식품의 특성상 유통과정에 제한이 있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식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에서 내국인의 내수시장 점유가 유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홀로족을 겨냥한 혼술, 혼밥, 홀로, 혼자 등의 단어가 포함된 상표출원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2013∼2014년에는 20건 미만이었지만, 2016년부터는 매년 50여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혼밥, 혼술과 같은 용어는 누구나 널리 사용하는 유행어에 해당해, 상표로 등록받으려면 이 용어 외에 타인의 상품과 구별될 수 있는 용어나 도형 등을 추가해 출원할 필요가 있다.

박양길 특허청 상표심사2과장은 "독신주의, 만혼, 고령화에 따른 1인 가구 증가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회, 문화적 가치관 변화로 가정간편식 시장 수요는 확대될 것"이라며 "관련 출원도 계속 늘 것"으로 예상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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