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헬스케어주 과도한 고평가…시장 변동성 요인"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헬스케어 업종이 과도한 고평가를 받고 있어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훈석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내 헬스케어 섹터는 전체 시장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 수준에 불과한데 시가총액 비중은 21%로 과도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평가)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익 비중과 시총의 과도한 격차가 축소되기 전까지는 헬스케어 종목의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거래소 발표를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익이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제외하면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빅2'의 순이익이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순익의 50%를 넘어서는 극도의 이익 편중 현상은 우리 증시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최근 시장 급락에 따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고배당주 중에서도 올해 1∼3분기 누적 이익이 급감하거나 적자로 전환한 종목은 배당이 축소될 위험(리스크)을 내재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