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GE, 구원투수로 '올드보이' 라이스 다시 불러들여

입력 2018-11-20 01:35
위기의 GE, 구원투수로 '올드보이' 라이스 다시 불러들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실적 악화와 분사 결정으로 기로에 선 미국 제조업의 상징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이미 퇴진한 제프리 이멜트 회장의 오랜 측근이던 존 라이스(63) 전 부회장을 다시 불러들여 분사하는 회사의 회장직에 앉히기로 했다고 미 경제매체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 등에 따르면 GE는 회사를 'GE 가스 파워'와 'GE 파워 포트폴리오'로 분사한다.

라이스는 이중 GE 가스 파워의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39년간 GE에서 일하다 퇴직한 라이스는 '이멜트 사단'에서 GE 에너지와 국제사업을 맡아 오랜 2인자로 통했다. 이멜트는 GE의 해묵은 유전자를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바꾼 경영자로 기억되고 있다.



GE 파워서비스 사업부 회장이던 스콧 스트래직이 GE 가스 파워 최고경영자(CEO)로 옮겨 라이스와 호흡을 맞춘다.

비틀거리는 GE호(號)의 선장으로 지난달 취임한 래리 컬프 GE 전체 CEO는 "귀환한 존 라이스와 함께 GE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GE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조정 후 주당 순이익(EPS) 14센트를 발표했다. 월가 기대치(20센트)에 30%나 미달하는 성적표다. 매출도 예상치보다 4% 적은 295억7천만 달러(33조7천억 원)를 기록했다. 2009년 이후 거의 10년 만에 가장 큰 10%의 주가 급락도 경험했다.

여기다 계속되는 실적 악화로 자금 압박을 받은 끝에 119년 전통의 배당금을 단돈 1센트만 배정하기도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GE의 분식회계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들려 안팎으로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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