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쿠르드 도시 장악한 親터키 반군 자중지란…"25명 사망"
반군 세력 간 무력충돌…내전 감시단체 보고
터키 매체 "통금령 내려지고 군사작전 전개돼"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군을 등에 업고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도시' 아프린을 장악한 반군 조직끼리 유혈충돌이 벌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달 17∼18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에서 반군 세력 사이 충돌로 25명이 사망했다고 18일 보고했다.
반군 조직 사이 무력 충돌 후에도 민간인을 대상으로 공격이 잇달았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반군 조직끼리 충돌이 벌어진 구체적인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친(親)터키 반군 연합체는 일부 조직이 터키군을 따르지 않고 노략질을 일삼았다고 비난했다
터키군은 17일 밤 아프린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거리 곳곳을 순찰했다.
주류 반군 연합체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범죄조직을 겨냥한 군사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NN튀르크 등 터키 매체도 아프린에서 강도·약탈 범죄를 일으키는 무리를 근절하는 군사작전이 전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올해 1월 터키군과 '자유시리아군'(FSA) 계열 반군 조직은 쿠르드계가 주민의 대부분인 북서부 아프린을 공격해 약 2개월 만에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고 도시를 장악했다.
YPG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의 지상 병력의 주력이나, 터키는 이 세력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분파 테러조직으로 여긴다.
유엔 조사단에 따르면 터키군과 반군 조직의 공격을 피해 아프린 주민 32만명 가운데 약 절반이 집을 버리고 피신했으며 대부분이 아직 귀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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