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조달시장 수출실적 7억5천만 달러…사상 최대 전망

입력 2018-11-20 11:00
수정 2018-11-20 13:50
올해 해외 조달시장 수출실적 7억5천만 달러…사상 최대 전망

유엔 등 500억 달러 규모 국제기구 조달시장 중점 공략 예정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조달청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사업 성과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춘섭 조달청장은 2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들의 해외 조달시장 수출실적이 10월 말 기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난 6억2천만 달러, 연말에는 7억5천만 달러가량으로 역대 최대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지난 3월 조달시장 수출지원 태스크포스를 신설하며 국내 조달을 넘어 6조 달러 규모의 해외조달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국제무역센터(ITC)의 192개국 해외 입찰 정보를 국내기업에 무료로 제공(3월)하고, 조달청이 보증하는 영문실적증명서를 발급(7월)하는 등 수출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했다.

이런 노력으로 해외조달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이 점차 늘어 G-PASS 기업 수가 최초로 500개 사를 넘어섰다.

해외 현지 전문기업과 1대 1 연계로 해외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수출 전략기업 육성사업' 성과도 두드러졌다.

지난 7월부터 10개 국내 조달기업을 선발해 추진한 결과 현재 미국, 태국 등 7개국 현지 기업과 16건의 업무협약(MOU)을 맺어 프로젝트를 발굴 중이다.

점자 스마트워치를 제조하는 D사는 조달청 벤처나라에 등록한 벤처창업기업으로, 최근 조달청과 중국 상하이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3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창호 업체 S사는 지난 7월 정부조달 수출컨소시엄으로 미얀마를 방문하고, 전략기업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미얀마 기업과 기술협약을 하고 수출도 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앞으로 500억 달러 규모의 유엔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을 중점 공략대상으로 삼고 지원할 예정이다.

국제기구 조달시장은 공정한 경쟁과 안정적인 대금 지급 등의 장점에도, 유엔조달의 경우 국내기업 수주 비중이 1.08% (2억180만 달러, 27위)에 그치고 있어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국제인구기금(UNFPA) 등 국제기구 조달담당자 초청 설명회를 열어 국제기구 조달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국제기구 진출기업의 성공사례를 공유하며 유엔 입찰제안서 작성을 지원해 사업 수주로 연결할 방침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유관기관과 협조를 강화해 수출지원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해외 중앙조달기관과 협력관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조달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도 속도를 내 올해 칠레(5월), 콜롬비아, 에스와티니(7월), 보츠와나(11월)와 협력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오는 28일에는 세계 최대 조달시장인 미국 조달청(GSA)과도 상호 지식·정보 공유와 교류 활성화를 위한 약정을 체결한다.



박 청장은 "우리나라는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 다수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6조 달러로 추산되는 해외조달시장 접근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기술력 있는 내수 기업들이 더 넓은 해외조달시장으로 뻗어 나가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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