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 절반, 학교·교사로부터 차별받은 적 있다"

입력 2018-11-19 15:41
"전남 학생 절반, 학교·교사로부터 차별받은 적 있다"

전남도의회 우승희 의원 설문 조사결과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학생 절반가량은 학교나 교사로부터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9일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우승희 의원이 발간한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전남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 조사한 결과 학교 또는 교사로부터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9.5%(99명)였다.

'없다'는 38%(76명), '다른 학생의 차별을 알거나 본적이 있다'는 11.5%(23명), 무응답 1%(2명)였다.

차별 내용은 학습지도 및 시험, 지원 프로그램 선정, 표창장, 장학생 선발 등 순으로 나타났다.

차별 이유로는 성적 순위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지역 차별, 교사와 학생 간 구별 등이 뒤를 이었다.

자신도 다른 학생을 차별해 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22%(44명)가 있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학생회 또는 학생의 건의사항이 개선·반영되느냐는 질문에도 41.5%(83명)가 '전혀 그렇지 않다'나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우승희 의원은 "우리 사회가 공정을 추구하지만, 학교에서는 성적과 인격 등 각종 차별을 느끼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역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실태조사와 학교 현장의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문에는 남학생 63명·여학생 137명, 초등학생 16명·중학생 80명·고등학생 104명이 참여했다.

설문에 응한 대상자가 너무 적은 데다 성비와 학급별 비율 등도 기본 현황과 맞지 않아 설문 결과에 대한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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