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20일부터 파업…진료엔 차질 없을 듯
필수유지 업무 대상자 제외…전체 6천740명 중 500여명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대병원은 진료 등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지난 9일 1차 파업, 13일 2차 경고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20일 3차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파업 참가 인원은 필수유지 업무 대상자를 제외한 조합원 500여명이다. 서울대병원 전체 직원 수 6천740명의 약 7% 정도다.
현재 노동조합은 노동시간 단축, 부족한 인력충원, 비정규직 자회사 전환 철회, 복지제도 회복, 의료공공성 강화, 인사 비리로 해고된 비정규직 해고 철회, 교대근무자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이런 요구에 서창석 병원장이 제대로 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며 병원장 퇴진도 함께 요구했다.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들어가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등은 큰 무리 없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해도 필수인력은 유지되며 급식 등의 업무에는 대체인력이 투입된다.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은 노동조합원이 아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파업에 참여하는 간호사는 전체 간호사의 1%가 되지 않으며, 방사선사와 임상병리사도 각각 20%, 30% 정도만 파업에 참여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노동조합과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진료 등에 있어 환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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