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 어미낙지 풀어주니'…낙지 서식굴 4∼10배 껑충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어미 낙지 갯벌 방류사업이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가 낙지 목장 사업지구에서 어미 낙지 방류 전과 후의 자원량을 조사한 결과 최대 10배까지 낙지가 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지 목장 조성사업은 알을 밴 어미 낙지를 갯벌에 방류해 산란하게 한 뒤 이후 어미 낙지가 새끼를 보호해 생존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전남도해양수산기술원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낙지 자원량 회복을 위한 연구에서 이 같은 기술을 확립하고 어미 낙지 1만여 마리를 교접·방사해 100ha의 목장을 조성했다.
어미 낙지 방사 이후인 올해 7~10월 목장 내 무작위로 100㎡ 10개 지점을 선정해 낙지가 서식하는 굴 수를 파악했다.
조사결과 낙지 서식 굴이 4~10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낙지 목장사업이 낙지자원 조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관리 기술을 순천·무안·신안·함평지역 16개 어촌계에 보급했다.
국내 낙지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6천67t 1천478억원 규모로 이 중 4천36t이 전남에서 잡혀 전국의 67%를 차지한다.
하지만 한 해 수입량 3만6천265t 2억4천300만 달러에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최연수 수산기술원장은 "관리 기술 이전 대상을 전 어촌계로 확대하고, 낙지 고밀도 양식기술을 개발해 내년부터 갯벌에 유실 방지망 시설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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