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펀드 산다"…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 출시(종합)
크라우드펀딩·증권·펀드 등 중위험 상품…"10% 전후 수익률 목표"
"5년내 총 거래액 연 100조원 목표"…글로벌 결제 서비스 내년 일본서 시작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페이가 간편결제·송금 등에 이어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내놓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전 국민이 카카오톡으로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내일부터 열린다"며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크라우드펀딩, 증권 및 펀드 등 만기 1년 미만의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연 수익률은 10% 전후를 목표로 한다.
오용택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금융 구조화를 통해 원리금을 최대한 보존하고 수익률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우수 파트너를 선정해 일차적으로 상품 심사가 되고 우리 기준에 맞춰 엄격하게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더보기→카카오페이→투자'로 들어가 여러 투자 상품을 둘러보고 예상 세후 수익금을 미리 확인한 뒤 원하는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
별도 예치금 없이 카카오페이 연결 계좌에서 1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내달 19일까지 1만원 이상 투자자 5만명에게 5천원을 지급하는 행사도 한다.
카카오페이는 또 중국의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함께 환전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도 내놓을 방침이다.
글로벌 결제 서비스는 내년 1분기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동남아 등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또 지난달 인수한 바로투자증권을 통해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1천300만명, 월간 거래액은 10월 기준 2조3천억원에 달한다.
류 대표는 "늦어도 5년 이내에 연 거래액 100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카카오페이 하나면 모든 금융생활을 누릴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최종 미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간편결제 '제로페이' 시범 사업 불참과 관련, "만약 제로페이에 참여하면 기존 서비스나 가맹점, 사용자가 어떻게 되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런 게 명확해지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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