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항일동료' 류경수 60주기 맞아 '수령옹위' 강조
노동신문, 류경수 삶 소개 "대대손손 따라배워야"…김정은에 충성독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였던 류경수 60주기(11월 19일)를 기념해 그의 '수령 결사옹위' 정신을 본받을 것을 주민들에게 주문했다.
신문은 19일 류경수의 삶을 다룬 '혁명가의 한 생은 신념으로 빛난다'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수령 결사옹위의 일념으로 온 넋을 불태우며 혁명의 사령부를 목숨 바쳐 옹위한 투사의 생은 참으로 우리의 혁명 전사들이 대대손손 따라 배워야 할 영원한 친위병"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항일의 수많은 혈전장들에서 류경수 동지는 수령님(김일성)을 옹위하고 그이의 작전적 의도를 관철하기 위해 한목숨을 서슴없이 내 대었다"며 항일투쟁 과정에서의 각종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혁명선열들처럼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두리에 천겹 만겹의 성새를 쌓고 그이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자! 이것이 우리 모두의 신념이고 의지"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과 항일빨치산 활동을 함께했던 인사들을 대표적 '본보기'로 내세워 주민들에게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고 있다.
류경수는 김 주석이 생전 각별히 신임했던 부하로, 6·25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북한 105탱크여단 여단장으로도 유명하다. 북한은 그가 있던 부대에 '105류경수탱크사단'이라는 이름을 붙여 기리고 있다.
그는 1958년 군단장 재직 중 부관에게 암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항일빨치산 활동을 했던 류경수의 아내 황순희(99)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은 현재 생존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공개 석상에서 고령의 황순희를 극진히 챙기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며 '혁명 1세대'에 대한 예우를 주민들에게 직접 강조해 보이기도 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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