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무리 박성현 "마지막 홀 퍼트하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유소연 "에너지 소비 많았기 때문에 비시즌 편히 쉬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으로 받은 박성현(25)과 유소연(28)이 2018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성현과 유소연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끝난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2018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LPGA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 상금, 신인상 등을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박성현은 올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3승을 기록했다.
다승 부문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으나 올해의 선수, 상금, 세계 랭킹 1위 등 주요 부문을 모두 쭈타누깐에게 내주고 아쉬운 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했더라면 다승 단독 1위에 CME 글로브 포인트 우승 보너스 100만 달러를 가져올 수 있었으나 박성현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박성현은 "두 가지 정도 기억이 난다"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과 이번 대회를 들었다.
그는 "올해는 여유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굉장히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마지막 홀에서 퍼트하는데 굉장히 기분이 이상했다"고 투어 2년차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2승, 올해 3승으로 2년 만에 투어 5승을 채운 박성현은 지난해 한 번도 없었던 컷 탈락이 올해 7번이나 되는 등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유소연 역시 올해 6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 브리티시오픈 3위 등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올해의 선수상을 박성현과 공동으로 받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살짝 아쉬움이 남는 한 해가 됐다.
유소연은 "시즌 초반 생각보다 톱10 결과가 많지 않아 부담감이 있었다"며 "그래도 그런 과정을 통해 내가 정말 원하는 목표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고 시즌을 결산했다.
그는 "워낙 무엇을 배우고 새로운 것을 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을 잘 못 하는 편이지만 올해는 비시즌에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계획"이라며 "올해 에너지 소비를 많이 해서 편하게 쉬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현과 유소연은 나란히 귀국길에 올라 23일부터 사흘간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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