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 주한미대사와 대미 수출·투자 애로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무역업계가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양국 경제·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9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무역업계의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주요 대미 수출·투자기업과 주한미국대사관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LG전자[066570], 포스코대우, SK E&S, 효성[004800], 동원F&B[049770], 메타바이오메드[059210], TCC 동양[001520], 신동에너콤 등 10개 기업의 대표와 임원이 참석해 미국에서 사업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전달했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보호무역주의 등 여러 통상환경 변화에 직면해있다.
자동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수출하고 있지만,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자동차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철강은 정부 간 협상을 통해 25% 관세를 면제받았지만, 관세 대신 수용한 수출 쿼터(할당)가 엄격해 기업들이 더 유연한 쿼터 적용을 원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 타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새로운 원산지 기준 등도 북미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지난 9월 한미FTA 개정협상 최종 서명으로 양국 경제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양국 정부와 기업인들이 경제·통상 현안에 관해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국대사관에서는 해리스 대사 외에 랍 랩슨 부대사와 그레고리 브리스코 상무공사, 푸시핀더 딜런 경제공사가 참석해 무역업계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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