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점 맹폭' 타이스 "체력 문제, 전혀 없습니다"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로 시작해 타이스로 끝난 경기였다.
삼성화재 주포 타이스는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방문 경기에서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인 52.63%를 책임지며 46점을 올렸다.
타이스 다음으로 득점을 많이 한 서재덕(한국전력)은 타이스의 절반인 23점을 뽑았다.
타이스는 홀로 공격을 책임지는 부담 속에서도 64.28%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후위 공격으로 득점한 타이스는 5세트 14-13에서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 덕에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5-16 22-25 25-22 24-26 15-13)로 눌렀다.
타이스의 1세트 공격 점유율은 28.57%였다. 한국전력이 반격을 시작하기 전이었다.
타이스의 공격 점유율은 점점 늘었다. 위기가 찾아오면 삼성화재는 타이스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타이스의 5세트 공격 점유율은 66.67%였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도, 토종 주포 박철우도 "오늘은 타이스 덕에 이겼다"고 했다.
그만큼 타이스의 존재감이 컸다.
사실 타이스는 발목 통증을 안고 뛰었다.
그러나 그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많이 신경 써 준다. 통증이 없지는 않지만,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타이스는 자주 "체력적인 부담은 없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홀로 팀의 공격을 이끈 이날도 같은 질문이 나왔다.
타이스는 "1, 2세트에서는 우리 팀 리시브와 토스가 완벽해서 편하게 경기했다. 3세트부터 상대 수비가 좋아지면서 랠리가 길어졌다. 하지만 체력 부분에는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타이스는 46점 중 45점을 스파이크 공격으로 얻었다. 마지막 1득점이 승부를 가른 블로킹 득점이었다.
타이스는 5세트 14-13에서 상대 센터 조근호의 속공을 막아냈다.
타이스가 상대 날개 공격수 최홍석, 서재덕 등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제대로 센터를 마크한 덕이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내가 세터에게 센터 속공을 지시했다"고 털어놨다.
타이스는 "경기 내내 상대 세터가 내가 서 있는 쪽으로 공을 보내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맡은 센터를 주시하고 있었다"며 "경기를 끝내는 점수를 올려 기쁘다"고 말했다.
시즌 초 주춤했던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화력을 앞세워 3연승을 내달렸다. 이제 상위권 도약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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