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첫 美플로리다 주지사 노린 민주당 길럼, 결국 패배 인정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11·6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재검표까지 들어간 플로리다 주에서 첫 흑인 주지사를 노린 앤드루 길럼 민주당 후보가 결국 패배를 인정했다.
길럼 후보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론 드샌티스(공화당 후보)가 위대한 플로리다주의 차기 주지사가 되는 것을 축하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길럼 후보는 "우리는 계속 싸우고 일할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이길 것으로 믿는다"며 정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길럼 후보의 선거 패배 인정은 재검표 최종 집계를 앞두고 이뤄졌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길럼 후보는 재검표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 선거 개표 직후 길럼 후보가 드샌티스 후보에게 0.41%포인트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플로리다 주는 재검표를 하고 있다. 득표율 표차가 0.5%포인트 이내이면 주법에 따라 재검표를 해야 한다.
앞서 길럼 후보는 선거 직후 패배 승복 연설을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주지사 이외에 상원의원, 주 농무장관 선거도 함께 재검표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상원의원 선거의 경우 릭 스콧 공화당 후보와 빌 넬슨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0.15%포인트에 불과했으며 주 농무장관 선거도 초박빙을 보였다.
근소한 우위를 차지한 스콧 후보와 역전을 노리는 넬슨 후보는 부정선거 의혹 등을 둘러싼 소송전도 벌이고 있다.
주 아래 지방행정기관인 카운티들이 18일 정오까지 재검표 결과를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넬슨 후보가 스콧 후보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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