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태평양 도서국 지도자들과 회동…"개방·수입 확대"

입력 2018-11-17 09:52
시진핑, 태평양 도서국 지도자들과 회동…"개방·수입 확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개최국인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태평양 도서국 지도자들과 회동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7일 시 주석이 파푸아뉴기니·바누아투·사모아·미크로네시아·쿡제도·통가·니우에 지도자들과 전날 만나 태평양 도서국에 대해 개방 확대와 지원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1년부터 태평양 도서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13억달러(약 1조4천700억원)에 달하는 차관과 원조를 제공해 이 지역에서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미중이 무역과 군사 등 분야에서 첨예하게 갈등을 겪는 가운데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군 확보'를 위해 외교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5년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시 주석의 활동 영역이 더 넓어졌다.

시 주석은 회동에서 "중국과 태평양 도서국은 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는 개발도상국"이라며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과 태평양 도서국이 서로 존중하며 좋은 형제로서 서로 상대를 배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또 태평양 도서국가들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 자주와 지속적인 발전을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태평양 도서국에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은 전수하고자 지속적으로 원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주동적으로 태평양 도서국들에 대해 시장을 개방하고 투자 및 수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태평양 도서국들이 중국 발전의 열차에 올라타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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