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회피 확산 때 선진국 통화정책 완화, 아태국가에 긍정적"

입력 2018-11-19 09:00
수정 2018-11-19 09:34
"위험회피 확산 때 선진국 통화정책 완화, 아태국가에 긍정적"

한은·BIS, 19∼20일 아태지역 채권시장 관련 공동 콘퍼런스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성향이 커질 때 선진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대응이 아태지역 신흥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리카르도 카바예로 MIT 교수와 귀네슈 캠버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은과 BIS가 공동 개최한 '아태지역 채권시장의 구조, 참가자 및 가격 형성' 국제콘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 위험회피 성향 증대의 영향'을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증대하면 선진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실증 분석 결과 이 같은 선진국 중앙은행의 대응은 자산가격의 추가적인 하락을 방지하고 위험회피 성향을 완화시켰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기초 경제 여건이 건실하고 자본시장이 발달한 아태지역 신흥 시장국에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위험회피 성향 확산을 막고 자산가격의 과도한 하락을 방지하는 측면에서다.



다만 선진국이 통화정책 정상화로 기조를 바꾸면 신흥 시장국 자산에 대해 다시 위험회피 성향이 증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흥 시장국들은 자체적인 정책 대응, 협력 방안을 미리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이외에도 자국 통화표시 국채 수익률 결정요인, 신흥 시장국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 지표채권의 발행, 국채 수익률의 기간구조, 신흥 시장국 지역통화채권 수익률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와 채권투자자금의 유출입 영향, 미국과 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회사채 활용, 긴축발작 기간 중 아태지역 채권시장의 기관투자자 역할 등 7개 논문이 발표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개회사를, 에마누엘 묀히 독일 연방은행 연구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신현송 BIS 조사국장이 폐회사를 맡는다.

이외에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 리카르도 카바예로 MIT 교수, 신관호 고려대 교수, 함준호 고려대 교수 등과 주요 아시아국 중앙은행 정책담당자 등이 참가한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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