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한라 vs 대명, 단독 1위 놓고 2연전 빅매치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8-20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승점 31로 동률인 안양 한라와 대명 킬러웨일즈가 단독 1위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한라와 대명은 17∼18일 2연전을 치른다.
1차전은 오후 5시 한라의 홈인 안양 빙상장에서, 2차전은 오후 3시 대명의 홈인 인천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다.
현재 순위는 1위 일본제지 크레인스(승점 34)에 이어 2위가 대명, 3위가 한라다.
하지만 대명과 한라 모두 승점 31로, 승점 차이가 없는 데다 1위인 일본제지보다 2경기를 덜 치렀기에 이번 2연전을 싹쓸이하는 팀은 단숨에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한라는 지난달 대명과의 2연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지만, 사할린(러시아)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기세를 올렸다.
팀 재정비 후 다시 대명을 만나게 되는 한라는 설욕을 다짐한다.
하지만, 대명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대명은 5연승을 질주하며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지난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에 출전한 국가대표팀에 한라는 소속 선수 14명이 승선했다.
지난 11일 귀국한 뒤 13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 한라 선수들이 장거리 비행의 피로와 시차 문제를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반면 대명은 경기 일정으로 인해 국가대표에 차출된 선수가 없어 정상적으로 이번 시리즈를 대비했다.
현재 리그 득점 공동 1위(12골)에는 빌 토마스(한라)와 알렉산더 프롤로프(대명)의 이름이 나란히 올라있다.
지난 2연전에서 두 선수 모두 2골씩 기록했다. 두 선수가 펼칠 자존심 대결도 이번 2연전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공격의 선봉에 토마스와 프롤로프가 있다면, 각 팀 최후방에는 맷 달튼(한라)과 알렉세이 이바노프(대명) 골리가 있다.
경기당 최소 실점 1∼2위인 달튼(1.79점), 이바노프(1.72점)가 지키는 양 팀의 골문은 좀처럼 쉽게 뚫리지 않는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두 골리의 세이브율과 경기당 실점 순위가 오르락내리락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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