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스닷컴 "한국 소비자에 맞춰 모바일 서비스 집중 개선"
한국 밀레니얼 세대 78% "연 1회 이상 해외여행…현지음식 즐긴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국 소비자들이 어디로 여행을 가는지 등을 연구하면서 모바일을 많이 활용하는 한국시장에 맞춰 모바일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호텔 예약사이트 호텔스닷컴은 16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 동대문에서 한국 진출 10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브랜드 역사 및 향후 성장 방향성을 발표했다. 익스피디아그룹에서 시작된 호텔스닷컴은 현재 전 세계에 90여만개의 숙박업소를 확보하고 있다.
넬슨 앨런 호텔스닷컴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호텔스닷컴은 소비자들에게 단순하고 값진 경험을 선사한다"며 "41개 언어로 된 90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실제 이용 후기 또한 2천500만개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싱가포르에 익스피디아 혁신 연구소를 오픈했다"며 "익스피디아 그룹사는 기술에 15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 기술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고, 맞춤식 여행이 가능하도록 감성지향적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앨런 총괄은 "OTA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누구보다도 고객을 더 중심에 두고 고객들을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며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연구에 큰 비용을 들이고 있고 한국시장 또한 예산을 많이 배정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필요한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익스피디아그룹은 다양한 업태의 여행 브랜드를 갖춰놨다"며 특히 한국시장에 맞춰 모바일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발표한 김상범 호텔스닷컴 코리아 대표이사는 "경험 공유의 관점에서 모바일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검색, 예약 등 여행 프로세스의 패러다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호텔스닷컴 역시 이러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기술 향상에 지속해서 투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호텔스닷컴은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 숙박에 대한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담은 설문조사 데이터를 발표했다.
18∼35세 한국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8%는 1년에 1회 이상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응답했다.
여행 일시도 비수기·평일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33%였는데 이는 성수기에 여행한다고 대답한 비중(30%)을 넘어선 것이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로는 '여행이 좋아서'(53%)가 가장 많았다.
'일이나 학업으로부터 쉬기 위해'(21%), 휴가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8%)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10년간 방문 혹은 재방문하고 싶은 희망 여행지는 동유럽(52%), 서유럽(51%), 호주·뉴질랜드(37%) 순으로 나타나 장거리 여행지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여행을 가면 반드시 현지식 위주로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61%로 나타났는데, 이는 10년(36%) 전보다 많이 늘어난 수치다.
여행지에서 즐기는 행동(중복)으로는 '현지음식 먹어보기'(79%)가 가장 많았다.
'명소 관람'(64%), 길거리 쇼핑(51%)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한국 밀레니얼 세대가 10년 간 가장 많이 묵고(45%), 현재도 선호(68%)하는 숙박 유형은 3∼4성급 호텔·비즈니스 호텔·부티크 호텔이었다.
92%의 응답자는 '더 특별한 숙박 경험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구체적으로는 좋은 전망(46%), 수영장·헬스장 등 부대시설(24%)을 골랐다.
앨런 총괄은 "호텔스닷컴에 한국은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인 만큼 기술 혁신과 현지화, 소비자 중심적인 서비스 개발에 앞으로도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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