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위한 행진곡' 뮤지컬 등 제작…대중화·세계화 길 열렸다
국회 상임위 사업비 12억원 통과…예결위·본회의 의결 남아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국비 미반영으로 사업 차질이 우려됐던 '님을 위한 행진곡'의 대중화·세계화 사업 관련 예산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일부 삭감 통과됐다.
16일 민주평화당 최경환(광주 북구을) 의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 예산 12억원을 의결했다.
광주시는 2022년까지 국비 42억원, 시비 41억원 등 총 83억원을 들여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관현악곡·창작뮤지컬 제작, 국제학술행사 개최 등을 통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널리 알리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내년 국비 예산으로 17억원을 요청했으나 전액 미반영돼 우려가 나오던 상황이었다.
지난 14일 국회 문체위에서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이 전국적 사안인지, 지역 개별 사안인지를 놓고 국비 반영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막판까지 '대승적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의원들을 설득해 5억원을 삭감한 12억원을 통과할 수 있었다"며 "최종 통과 여부는 반대 의견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산은 앞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 의결을 통과해야 최종 확정된다.
최경환 의원은 "예산 통과는 의미 있는 결정이다"며 "과거 정부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놓고 창피한 논쟁이 있었는데, 이제는 국가 예산을 지원해 대중화와 세계화 사업을 펼칠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