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경 넘으려던 캐러밴 10여명, 국경순찰대에 체포"

입력 2018-11-16 02:23
수정 2018-11-16 13:26
"美 국경 넘으려던 캐러밴 10여명, 국경순찰대에 체포"

미 세관국경보호국, 국경차선 일부 폐쇄 검문강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caravan)에 속한 일부 무리가 미국-멕시코 접경지역에서 미국 쪽으로 국경을 넘으려다 국경순찰대에 체포됐다고 미 폭스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국경순찰대 샌디에이고 지소의 소식통을 인용해 캐러밴에 속해 있던 몇몇 이민자들이 전날 밤 해변지역인 팔라야스 데 티후아나와 동부 산악지대인 오테이 메사 쪽에서 미국 영토로 월경하려다 붙잡혔다고 전했다.

월경을 시도한 사람은 전원 체포됐으며,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캐러밴 선발대를 이룬 이민자 350여 명은 전날 버스를 타고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맞닿은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했다.

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캐러밴은 지난달 12일 160명 규모로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를 출발한 지 한 달여 만에 3천600㎞를 달려 미 국경에 도달했다.

수천 명이 망명 신청을 하려고 대기 중인 상태로 대기 시간은 수십 일이 걸릴 것으로 현지 방송은 전했다.

캐러밴 본진도 트럭·버스 등을 타고 티후아나로 이동 중이다.

5천 명 안팎의 캐러밴 본진은 티후아나에서 2천200㎞ 떨어진 멕시코 중부 과달라하라 시를 출발했다.

전날 티후아나에서는 캐러밴 구성원과 멕시코 주민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 멕시코 주민이 캐러밴을 향해 돌아가라고 요구하며 욕설을 퍼붓자 캐러밴 구성원들과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캐러밴이 티후아나에 도착한 직후 오타이 메사 쪽의 미국 측 국경 차선 일부를 폐쇄하는 등 국경 검문을 강화했다.

[로이터제공]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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