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생들 "국어·수학 어려웠다…영어는 대체로 평이"
"국어 문법·과학지문 까다로워…9월 모평과 비슷"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15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수능 난도가 지난 9월 모의평가(모평)와 비슷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어·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서초구 반포고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 허모(18)군은 "국어영역은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볼 만했지만, 사회탐구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중 한국지리가 가장 어려웠다"면서 "영어는 오히려 모평보다 쉬웠다"고 말했다.
김모(18)군은 "국어영역이 지난 모평보다 어려웠다. 과학지문이 많아서 까다로웠다"며 "영어는 모평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괜찮게 풀었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동성고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온 조은세(19·남) 군은 "전반적으로 어려웠다. 특히 국어와 수학이 어려웠다"며 "국어는 과학지문이 연달아 나와서 '멘탈'(정신력)이 나가는 정도였다"고 했다.
같은 학교에서 시험을 본 이모(19·남) 군도 "수학과 국어 전부 까다로웠다. 국어는 비문학 지문이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과 탐구 과목 중에 생명과학도 까다로운 자료가 많이 나왔다"며 "수능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김건욱(19·남) 군은 "국어는 법과 논리학 관련 지문들이 어려웠고, 수학은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영어나 한국사는 평이했고, 전반적으로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고 했다.
서울 영등포고 여의도여고에서 나온 이모(18)양은 "국어 현대소설이랑 비문학이 너무 어려웠다"면서 "수학과 영어는 평이했고, 국어 빼고는 다 실력을 발휘한 것 같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탁모(18)양은 "친구들도 다 국어 망했다고 했다"면서 "영어도 시간이 부족해서 평소보다 등급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곽모(18)양은 "영어가 제일 어렵고, 국어는 다른 지문보다 문법이 너무 어려웠다"면서 "세계사는 어려웠지만, 한국사는 이전 모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시험을 본 이모(18)양은 "과학지문이 무더기로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수학도 어렵다는 친구가 많았다. 거의 넋 놓고 풀었다"며 "영어와 한국사는 쉬운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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