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하니·슈타이어…古음악 스타들이 온다
금호아트홀 '바로크 시리즈'로 내한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고(古)음악 거장들의 영롱한 하프시코드(쳄발로) 연주를 잇달아 감상한다.
금호아트홀이 바로크 음악계 명장들을 초청하는 '바로크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무대들을 통해서다.
우선 '하프시코드계 슈퍼스타'로 불리는 이란 출신 마한 에스파하니(34)가 오는 22일 첫 내한공연을 연다.
그는 하프시코드 연주자 중 처음으로 2008년 영국 BBC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로 선정됐고 2014년부터 세 차례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 선정 '올해의 아티스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연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내한 프로그램은 그의 장기로 꼽히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다. 2016년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발매돼 크게 호평받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앨범에 수록된 레퍼토리다.
에스파하니는 "바흐를 이해하고 연주하려 평생을 다 써도 아깝지 않다"며 "나는 바흐와 함께 여행하며 매일매일 아니, 한주 한주 새롭게 변화하고 해석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세대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원전연주를 기다린 고음악 마니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공연이다.
고음악계 거장 안드레아스 슈타이어(63)의 하프시코드 연주가 12월 13일 이어진다.
독일 괴팅겐 출신 슈타이어는 원전악기로 연주하는 바로크, 고전, 낭만시대 레퍼토리 해석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연주자다.
두 번의 그라모폰상을 비롯해 디아파종 도르상, 독일 음반비평가상 등 권위 있는 음악상을 다수 수상했다.
17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기까지 클래식 음악사의 건반악기 레퍼토리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한 그는 음악이 발전한 연결고리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곤 한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7개 세부 주제 아래 서로 유기성을 지닌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고음악 레퍼토리들을 엮어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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