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TSMC 나노 공장 건설 제동 걸리나?…환경평가 재심사

입력 2018-11-15 15:57
대만TSMC 나노 공장 건설 제동 걸리나?…환경평가 재심사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세계 최초로 건설하는 3나노 공장 신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연합보는 전날 TSMC의 3나노 공장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회의에서 재심사를 결정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전날 대만 행정원 환경보호서(EPA)의 환경평가회의에서 TSMC가 건설하는 3나노 공장 투자안에 대해 심사를 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환경위원이 담당 부처와 경제부 수리서(수자원공사), 대만전력공사에 공업용수와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환경위원은 공업용수와 전력의 안정적 공급보다 파생되는 환경오염과 관련이 많으므로 다음번 환경평가회의에서 재심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리잉위안(李應元) 환경보호서장은 2019년 2월 28일까지 의견을 받은 후 환경평가회의에서 비공개토론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대만 과기부 산하 남부과학단지(南科)의 린웨이청(林威呈) 관리국장은 수리서, TSMC와 세밀히 검토한 뒤 빠르면 1~2주 내 자료를 보충해 환경영향평가회의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과학단지 관리국은 TSMC의 공장 신축 후 매일 88MW(메가와트)의 전력과 7만5천t의 공업용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서는 남부과학단지가 위치한 타이난(台南) 전 지역의 물 공급 능력은 118만t에 달해 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았다.

대만전력공사는 2023년 이후 가스 발전이 늘어나면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6천억 대만달러(약 21조9천억원)를 투입해 2020년에 착공에 들어가 2022년 말에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안은 지난 8월 중순경 전문안건심사팀의 첫 심사를 통과해 대규모 개발안이 한 번의 심사로 통과되는 기록을 세워 업계에서는 환경평가회의를 순조롭게 통과할 것으로 보았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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