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런던 주식 교차거래 '후룬퉁' 내달 8일 개시"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간 주식 교차 거래 제도인 '후룬퉁'(호<삼수변에 扈>倫通)이 내달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15일 증권일보를 인용해 상하이거래소와 런던거래소 간 교차 거래가 오는 12월 8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주식 교차 거래를 위한 증권사들의 실무 준비는 내달 초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런던거래소 상장회사들은 중국에서 영국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해 중국예탁증서(CDR)을 발행할 수 있다.
반대로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회사 중 일정한 자격을 갖춘 곳들은 런던거래소에서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할 수 있다.
예탁증서(DR)는 기업이 해외에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 할 때 국내에 원 주식을 보관하고 해외에서 유통할 목적으로 발행한 대체 증서다.
중국과 영국은 2015년 주식 교차거래에 합의하고 실무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앞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8월 31일 상하이거래소와 런던거래소 간 교차거래 제도 시행 계획을 발표하고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가면서 상하이와 런던 간 주식 교차 거래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미국의 무역전쟁에 맞서 시장 개방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중국은 '후룬퉁' 시행을 자본시장 개혁의 중대 조치라면서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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