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혜 등 北 대표단 2명, 경기도 국제대회 불참

입력 2018-11-14 19:27
수정 2018-11-14 21:31
김성혜 등 北 대표단 2명, 경기도 국제대회 불참

이화영 부지사 "피치 못할 사정 때문이라고 알려"…대표단 5명으로 줄어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고양에서 16일 열릴 국제대회 참석을 위해 14일 입국할 예정이었던 김성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실장과 김춘순 연구원 등 북한 대표단 2명이 갑작스레 대회 불참을 통보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김 실장 등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관계 당국을 통해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이날 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북한 대표단을 마중 나왔다가 불참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에 따라 북측 대표단은 리종혁 아태위 부위원장, 송명철 부실장, 조정철 참사, 지원인력 2명 등 5명으로 줄어들었다.

대회에 불참하는 김 실장은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을 겸하며 남북관계와 북미협상에 모두 관여해온 터라 방남 기간 당국자 면담 등의 일정이 마련돼 북미고위급회담 연기 등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졌다.



김 실장은 지난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방남했을 때 밀착 수행했으며 지난 5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고위급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수행단에 포함됐다.

리 부위원장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이희호 여사 등 남측 조문단을 개성에서 맞이하는 등 대남분야에서 오래 활동해온 인물로, 지난달에는 스위스 제네바 국제의회연맹 총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앞서 경기도는 아태평화교류협회와 함께 16일 고양 엠블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열기로 하고 북측 대표단 7명을 초청했다.

리종혁 등 북한 대표단, 인천공항 입국…경기도 국제대회 참석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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